101. 마음의 양극단
마음은 항상 극단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정상으로 올라가다가 계속으로 내려간다. 요요처럼 오르락내리락 한다. 양쪽 모두 쓸모없다는 것을 모른다. 시계추처럼 극단에서 극단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추가 중간에 멈추면 시계는 서버린다. 중간에 멈추면 시간이 사라진다. 그러면 그대는 더 이상 세상에 속해있지 않다. 시계가 멈추었다. 이제 영원의 일부다.
시계추가 왕복하는 것을 관찰해보라.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시계추가 오른쪽으로 가고 있을 때 사람들은 단순히 추가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왼쪽으로 이동할 추진력을 얻는다고 말한다. 왼쪽으로 움직일 때에는 오른쪽으로 이동할 추진력을 얻는다.
이와 마찬가지고, 불행할 때 그대는 행복해질 추진력을 얻고 있는 것이며, 행복할 때에는 불해해질 추진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랑으로 충만할 때 그대는 미움의 추진력을 얻고 있다. 미워할 때에는 사랑할 추진력을 얻고 있다.
항상 극단으로 치달리는 마음의 미묘한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마음의 움직임에 협조하기를 그만둔다. 비관주의자든 낙천주의자든 둘 다 마음 안에 산다. 진정한 이해에 도달한 인간은 둘 다를 추월한다.
-오교 강의/손민규 옮김,『떠도는 자의 노래Ⅱ』, 젠토피아, 2012, 109~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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