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정형시의 꽃 -진길자 시인의『모래의 여정』 김우연(시조시인·문학평론가) 단아한 정형시(定型詩) 향목(向木) 진길자(秦吉子)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강남지부 회장이며, 낙강문학회에 입회한 이후로 변함없이 좋은 작품과 물심양면으로 낙강에 애정을 보여왔다. 현존 가장 오래된 시조문학회인 을 유지 발전시키고자 하는 염원 때문일 것이다. 금년에 제4시조집『모래의 여정』(열린출판사, 2021.3)을 발간하였다. 거의 단시조로 엮었으며, 3장 6구 12소절의 정형시와 3·4조의 음수율까지 잘 지키고 있다. 특히 현대시조가 쉬워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표현 위주의 호평으로 인하여 시인들은 어렵게 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독자들은 일반 독자들은 대체로 자유시보다도 오히려 시조가 더 어렵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