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의 시조 평론(해설, 논문) 30

불심과 동심의 합일-김정수, 『거미의 시간』

불심과 동심의 합일 -김정수,『거미의 시간』 김우연 1. 들어가며 김정수 시인은 2014년 국제신문 신문문예로 등단하였다. 그러나 그 이전에 2012년 부산전국시조백일장 장원 및 가람 이병기 추모 전국시조현상공모 장원, 2013년 화중련 신인상 및 샘터 시조상을 받아서 저력이 있는 신인으로서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다. 2015년에는 시조집『서어나무 와불』을 발간하였으며,『거미의 시간』(목원예원, 2017)은 단시조집이다. 시조는 정형시이며 서정시이다. 시조의 정형 중에서도 단시조는 시조의 본령이다. 시조의 세계화를 부르짖는 요즘 시조의 본령인 단시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카이저(Wolfgang Kayser)는 서정시란 시인이 어떠한 상태의 감명을 받았을 때 그것이 자아에서 발로된 것이라고 하였는데, 김..

단시조로 꽃피운 화엄의 달빛- 김소해 단시조집『대장장이의 딸』

단시조로 꽃피운 화엄의 달빛 - 김소해 단시조집『대장장이의 딸』 김우연 1. 단시조의 달관 시조는 단시조가 본령(本領)이다. 현대시조 개척기에서 지금까지 약 100년간은 연시조에서 꽃을 피웠다. 그러나 시조의 세계화로 나가는 지금은 단시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전(花田) 김소해 시인의 단시조집『대장장이의 딸』(작가, 2020)은 75편 모두 단시조의 묘미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독자들에게 기쁨과 다양한 사유를 하게하고 있다. 이것은 시인이 단시조를 다루는 솜씨가 달관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대우주에서부터 작은 씨앗 하나까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자유자재하다. 그 바탕에는 우주와 뭇 생명과 하나가 되는 화엄의 사상, 사랑의 사상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화엄이라 하여 특정한 종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