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학2011겨울호(김우연)-차돌 씨의 시 외1.hwp
《시조시학 2011겨울》호
차돌 씨의 시詩 외 1편
김우연
오늘도
혀끝으로
자판 핥아
시를 쓴다.
한 글자 글자마다
해당화로
피어나고
가슴에 지는 꽃잎은
피를
뚝
뚝
흘
린
다.
피
벼보다 억센 팔로
하늘을 휘저어도
잊혀진 전설로서
덧니처럼 서러운 너
참새도
그냥 지나는
곡식의 그림자여.
기아 인구보다
비만인이 많은 지구
보릿고개 넘던 날이
초승달로 떠오르면
풀벌레 울음소리가
적막을 풀고 있다.
김우연
1994년《시조문학》천료,《월간문학》신인상 수상. 맥시조문학회, 대구시조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사곡고등학교 재직.
<참고> <차돌 씨의 시詩>는 22쪽. <피>는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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