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 발표작품

시조시학 2011겨울호-차돌 씨의 시 외1

가산바위 2017. 5. 4. 19:11

 

 

 

시조시학2011겨울호(김우연)-차돌 씨의 시 외1.hwp

 

 

《시조시학 2011겨울》호

 

차돌 씨의 시詩 외 1편

 

                                                김우연

 

오늘도

혀끝으로

자판 핥아

시를 쓴다.

 

한 글자 글자마다

 

해당화로

피어나고

 

가슴에 지는 꽃잎은

 

피를

다.

 

 

 

 

 

 

벼보다 억센 팔로

하늘을 휘저어도

 

잊혀진 전설로서

덧니처럼 서러운 너

 

참새도

그냥 지나는

곡식의 그림자여.

 

기아 인구보다

비만인이 많은 지구

 

보릿고개 넘던 날이

초승달로 떠오르면

 

풀벌레 울음소리가

적막을 풀고 있다.

 

 

김우연

1994년《시조문학》천료,《월간문학》신인상 수상. 맥시조문학회, 대구시조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사곡고등학교 재직.

<참고> <차돌 씨의 시詩>는 22쪽. <피>는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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