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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린 시조론

가산바위 2019. 7. 21. 21:43

특집2 시조시인탐방

대담: 함세린,최경미(2019.06.11.)

 

5.함세린 선생님의 시조론

 

Q. 선생님에게 시조란 무엇인가요?

 

A.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아요. 그때마다 난 시조는 간월암이다고 합니다. 썰물 때는 섬으로 통하는 길이 보이다가 밀물 때가 되면 길이 없어지고 망망대해에 홀로 절벽으로 고립된 상태에 서서 있어야 하는 간헐암이요. 삶이 그러하듯이 말이죠.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을 눈과 귀와 가슴으로 품는 그 팽팽한 긴장감에 쌓일 때는 황홀감에 휩싸이다가 그 긴장감이 스스르 풀릴 때의 몽환적인 느낌이 시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간헐암과 보이다가 가려지는 행위를 반복하죠. 그 사이에 느껴지는 신비한 간월암의 모습 같은 삶을, 단아하고 그윽하며 때로는 회오리같이 풀어내는 것, 그것이 시조라고 생각해요. (225)

 

한국시조문학(2019, 15(상반기). 225.

 

 

작품 종합 평설에서(함세린)

필자는 시조시인을 만나면 꼭 당부하는 말이 있다.

시조 1,000편을 소리 내어 읽고, 또 읽고 필사할 것이며 300편의 시조를 지어보면 비로소 시조가 무엇인지 절로 알아진다.”라고 전한다.

 

한국시조문학(2019, 15(상반기).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