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와 달
김우연
강물에 빠진 달을 발로 밟아 쫓아내어도
흙탕물 맑아지면 어느새 또 들어오니
새도록 달을 내쫓다가 물소 먼저 지쳤다.
창으로 박힌 말과 불속의 뜨거운 일도
물속의 달이었네, 한 조각 그림자였네
가만히 그대로 두면 사라지는 거품이었네.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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