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호론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나선 순례자
김우연
1.
원정호 시인의 첫 시조집『노을 편지』(2016)를 해설한 이정환 시인은 “소박한 세계가 펼쳐 보여 주고 있는 서정성은 의외로 담백하고 진솔하면서도 삶의 깊이를 세밀하게 조명한다. 그것은 이번 시조집의 전편은 모두 그의 인품과 천분에서 비롯된 작품들이어서 읽는 동안 시인의 초상을 자연스럽게 그려 보게 만든다고 하였다.”라면서 “영혼을 울리는 깊은 서정성의 세계”라고 평하였다.
시인을 오랫동안 살펴보았는데 그의 인품은 조용한 산골 마을의 호수와 같았다. “봐야 하는 대로 보는 사람은 자신의 이념을 세계에 부과하는 사람이고, 보여진 대로 보는 사람은 세계의 진실을 자신이 떠안은 사람이다.”라고 한다. 그는 이념의 틀에 갇혀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보이는 대로 세계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시인이다. 그래서 그의 시는 아주 잔잔한 물결만 이는 호수와 같다. 그러나 그 깊이를 알기 어렵고, 그 맑고 고운 빛은 변함이 없다. 이것은 삶과 시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으로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자 한 순례자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시집 85편 중에서 시인의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몇 편 살펴보고자 한다.
2.
혼자서 솔바람 소리 듣고 싶은 날이 있다
새장을 나온 새처럼 설렘을 가득 안고
푸른 날 햇살 속으로 오월 하늘 안아 본다
떠나 보면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 생각나듯
청태 낀 고목 아래 숨어 피는 들꽃에도
그리운 그 얼굴처럼 진한 연민을 느낀다
신록의 합창 속에 잊히는 것은 두렵지 않다
가슴속에 환한 불꽃 가득 안고 돌아오는 날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하얀 풀꽃이 되고 싶다
-「오월의 수채화」전문
첫째 수에서 “혼자서 솔바람 소리 듣고 싶은 날”이란 자신의 순수를 향한 내면의 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참모습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장은 나온 새처럼 설렘을 가득 안고”라 하여 순수의 마음으로 밖을 나선다. 결국은 “푸른 날 햇살 속으로 오월 하늘 안아 본다”라며 순수의 세계와 일체가 된다. 둘째 수에서는 ‘보여지는 대로 바라보니’ “청태 낀 고목 아래 숨수 피는 들꽃”을 보게 되고 연민의 정을 느낀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작지만 소중한 인연들을 연상하기도 하면서 복합적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그래서 셋째 수에서는 “영원히 마르지 않은 하얀 풀꽃이 되고 싶다”라고 하였다. 이 셋째 수 종장을 말하기 위해서 앞의 내용들을 펼친 것이다. 교육자로서 가장으로서 학교의 경영자로서의 다양한 역할이 있겠지만 유한한 인간으로서 영원을 향한 몸부림인 시를 향한 열정일 것으로 읽힌다. 고목 아래 누가 보지 않더라도 자신의 참모습으로 핀 작지만 하얀 들꽃처럼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참다운 시를 쓰겠다는 것이다. 시인의 겸손한 인품이 잘 드러나고 있다.
차마 말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아픔이다
붉은 하늘을 오른 메아리는 말이 없고
소중한 내 삶의 의미도 잊어버린 나를 본다
어스름 푸른 이내,
그 외로움에 길들여지면
가슴 저린 이별 앞에도 담담하게 설 수 있을까
새롭게 별로 태어나는 아픔까지도 껴안으며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내 시간의 파편들
또다시 젖은 하늘이 배경으로 내리면
사라진 노을을 향해 긴 편지를 띄운다
-「노을이 진 뒤에」전문
원정호 시인은 자신의 참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 과거를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끊임없이 가진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처럼 「노을이 진 뒤에」는 단순한 노을을 노래하거나 시간의 빠름에 허무감을 노래하거나 하지 않는다. 첫째 수 종장처럼 “소중한 내 삶의 의미도 잊어버린 나를 본다”라며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있다. 둘째 수에서는 밝던 낮이 끝나고 어스름이 내리고 끝내는 밤이 오면 하늘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유한자로서 변한다는 것은 직선적인 시간으로 바라보면 죽음을 향해 가는 길이다. 그것을 깨달은 자는 그만큼 투철하게 삶을 영위하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셋째 수에서는 내 시간의 파편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지만 “사라진 노을을 향해 긴 편지를 띄운다”며 지나간 아름다운 시간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것은 순수함을 간직하려는 마음이요 자신의 참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다짐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시집의 표제인 『노을 편지』는 이 작품의 종장에서 따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만큼 시인의 깊은 생각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둘째 수에서 고유어 ‘이내’를 찾아 쓴 것도 좋은 것이다. 국어사전에 ‘이내’는 명사로서 ‘해 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인의 끊임없이 시어를 갈고 닦는 자세도 엿보인다.
3.
고단한 삶에 쫓겨
막다른 협곡에 닿은
투명한 영혼의
웃음소리가 저럴까?
이 세상
모든 어둠이
빛으로 쏟아진다
-「폭포 소리」전문
시인의 개성적인 안목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폭포의 물소리를 “투명한 영혼의/ 웃음소리”라고 한 것이나 폭포수를 “이 세상/ 모든 어둠이/ 빛으로 쏟아진다”라고 한 것은 그 만의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낯선 표현이라서 기쁨을 준다. 내용적으로는 초장에서 “고단한 삶에 쫓겨 / 막다른 협곡에 닿은”이지만 결국은 “모든 어둠이 빛으로 쏟아진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원정호 시인의 긍정적인 사고가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의 긍정적인 모습은 여러 곳에서 보인다. “안으로 접고 접은 무수한 가위질에/ 웅크리로 숨죽여 온 길들여진 삶이지만/ 꽃 피고 새 우는 그날,/ 홀로 설 수 있으리”(「분재를 다듬으며」두 수중 둘째 수)에서 무수한 가위질을 당한 분재목이지만 결국은 꽃 피고 새우는 그날을 맞이할 것이며 홀로 설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것 역시 세상을 바라볼 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그의 태도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이념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크지만 세상을 진실로 변화시키는 못한다. 오히려 신념의 강요는 세상을 정체시킨다고 한다. “황량한 거리 위로 낮달이 걸려 있고/ 녹슨 철망 사이로 장미는 붉게 피어/ 멋쩍은 붉은 바람이 망중한을 즐긴다.”(「재개발 지구」두 수 중 둘째 수)
한편 “투명한 영혼의/ 웃음소리”란 시인의 맑고 투명한 시심이 아닐까 한다. 한 편의 좋은 시를 쓰기는 쉽지 않은 길이다. 그 길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을 친 후에야 빛으로 쏟아지는 것일 것 같다. 시를 향한 시인의 투철한 자세로도 읽힌다.
이런 자세는 다음 작품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간간히 조여드는 회색 빛 일상들이
무료한 벽에 갇혀 침묵에 빠져들면
스스로 온몸을 묶어 벼랑 끝에 매단다
천 길 낭떠러지 화석들도 깨어나고
바람이 훑고 간 길 더듬으며 돌아보면
아찔한 흔들림으로 빛이 되는 지난 시간
-「절벽을 오르며」전문
옛 선사들이 정진할 때 가시나무 울타리를 쳐놓고 졸면 가시에 찔리도록 한 분도 있고, 천길 낭떠러지 위 뾰족한 바위 위에 앉아서 아차 하면 죽음을 맞이하는 극한 상황을 택하기도 하였다. 원정호 시인의「절벽을 오르며」에서는 시인으로서의 투철한 자세를 보여준다. 첫째 수에서 “스스로 온몸을 묶어 벼랑 끝에 매단다”며 무료한 일상을 거부하면서 깨어 있고자 한다. 그리하여 둘째 수에서는 “아찔한 흔들림으로 빛이 되는 지난 시간”이라며 ‘화석들도 깨어나게’ 만들고 있다. 지나간 날들이 빛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서 의미를 캐고 있는 것이다.
시 뿐만 아니라 현실 사회에서도 산다는 것이 절벽을 오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고통이 따른다. 인간적인 고뇌와 고통을 승화 시킨 작픔으로는 「야간 산행」에서도 “방황하는 영혼들도 빛이 되는 이 밤에는/ 생명을 관장하는 북두칠성 전설 따라/ 상처 난 흔적을 지우러/ 은하 속으로 떠난다”고 하며 “방황하는 영혼들도 빛이 되는 이밤”이라고 하고 있다. “아찔한 흔들림으로 빛이 되는 지난 시간”과 상통한다.
4.
위에서 몇 작품을 살펴보면 지나간 날 중에서 소중한 것을 기억하고자 하는 의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순수를 향한 몸짓이며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자 하는 진지한 성찰임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끝내는 순수의 노래가 시인의 가슴에서 저절로 우러나오고 있다.
가을에는 한 마리 산새가 되고 싶다
그 누구도 끌 수 없는 불붙는 숲속에서
떠나는 바람에 감겨
긴 노래를 부르고 싶다
낙엽들이 하나 둘 떨어져 쌓여 가면
잊힌 언어들이 언뜻언뜻 깨어나고
내 영혼 빈 뜨락에도 한 잎 두 잎 시가 쌓인다
가난한 나의 노래,
빛바랜 그 선율에도
그렁그렁 도라지꽃 같은 순정이 피어나고
그렇게 잠 못 이루는 나의 창이 젖고 있다
-「가을 편지」전문
이제 시인은 ‘야간 산행’에서 지독한 신열과 어림럼증 뻗치던 날의 고독과 방황도 넘어서고 ‘절벽을 오르며’ 고통도 넘어섰다. 그러다 보니 세월이 흘러 가을이 되었다. 인생도 어언 가을이 되었다. 교육자로서 교장이라는 관리자가 되어 그 임무 또한 중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가을이 될수록 영원을 향한 시가 더 중요하게 다가 옴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영혼이 자유롭고자 한다. 첫째 수 초장에서 “ 가을에는 한 마리 산새가 되고 싶다” 둘째 수 종장에서 “내 영혼 빈 뜨락에도 한 잎 두 잎 시가 쌓인다”, 셋째 수 종장에서 “그렇게 잠 못 이루는 나의 창이 젖고 있다”라고 하고 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이 한 편은 원정호 시인이 시인으로서의 자각을 넘어서서 이제 진정한 시인이 되었음을 선포한 것이다. 한 마리 새가 되어 날고 있으며 시를 위하여 잠 못 이루는 밤을 맞이하고 있다. 진정한 시인의 모습이 아닌가. 그의 가슴 속에는 ‘도라지꽃 같은 순정’이 피어난 것이다. 시인이란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다. 시 한 편을 얻기까지의 고통을 밤을 지새워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러나 한 편의 시가 탄생되는 순간은 우담바라가 피어나는 것이요, 폭포소리에서 빛이 쏟아지는 것을 맞이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시인의 길이 하루 아침에 열린 것은 아니다. “깡마른 바람 따라 허허롭게 가는 세월/ 떠난 임 기다리다 길어진 목을 들어/ 그리움 한 점 불씨를 소중하게 보듬는다”(「꿈꾸는 묵정밭」세 수 중 첫째 수)며 그리움의 불씨를 가슴 속에 잘 간직하여 왔기 때문이다. “질척이며 다가오는 어둠들을 내 보내고/ 가끔씩 설렌 바람 사유의 강을 건너/ 밋밋한 세월의 이랑/ 환하게 비질한다.”(「등을 달며」두수 중 둘째 수)며 ‘사유의 강을 건너’고 ‘밋밋한 세월의 이랑’을 가다듬어 환하게 비질한 땐문일 것이다. 한 편의 시를 완성하기 위해 무수한 사유와 퇴고의 과정을 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결국 시인으로서의 길도 보이고 환하게 ‘등을 달며’ 시의 빛을 밝히고 있다.
「흐르는 강물」에서는 “어느덧 낯선 시간들이 그림자로 다가선다”고 하였으며, “산수국 활짝 웃는 동대산 깊은 계곡/ 온몸을 뒤틀면서 꺼억꺼억 울음 우는/ 한 서린 반딧불이의 슬픈 비행을 보았나요// 고요한 샛강 여울/ 광란의 춤을 추는/ 블루길의 그 난폭한 이빨에 찍혀 나가는/ 안쓰런 각시붕어의 신음 소리를 들었나요// 도시의 벽에 갇혀 쫓기듯 사는 우리/ 어릴 적 하얗게 센 그 여름 밤하늘/ 꿈꾸는 초록 별들의 속삭임을 기억하시나요”(「잃어버린 것들」전문)에서는 시인의 어린 시절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꿈꾸는 초록별”이라며 환경이 파괴되기 이전의 순수한 그 날을 동경하고 있다. 환경 의식이 나타난 작품이라 볼 수도 있고, 시인의 순수한 마음을 되찾겠다는 의식으로도 볼 수 있다. 이 둘은 별개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시인이 지향하는 삶은 도시가 아니라 과거 순수했던 날들에 대한 동경이요 회복 의식이 나타난 것이다.
5.
좋은 시란 한 마디로 말하기 어렵지만 감동을 주는 시는 좋은 시라는 말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요즘의 표현을 위한 표현으로 흐르는 일부 시인들은 난해시가 좋은 시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평론가들은 난해시를 혹평하는 시대이다. 문자시가 영상과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시인 혼자만 만족하는 난해시를 누가 읽을 것이며 그런 시집을 돈을 주고 누가 살 것인가? 난해시를 쓰는 것은 시단을 망치는 일이다.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인들도 있다. 짧은 시 쓰기, 시조에서는 단장시조 쓰기 등이며 시조 암송 대회, 시 노래 등 다각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도 감동이 있는 시라야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다.
이번 시집에서 내가 보기엔 가장 감동적인 작품은 「어머니」이다. 그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이며 시적 형상화를 잘 한 때문일 것이다.
무심코 바라본 어머니의 틀니 한 쌍
좁아진 볼우물을 넉넉한 채 펴시지만
미소 띤 치아 사이로 빠져나간 지난 세월
가슴을 훑는 바람, 뼈를 에는 잿빛 동천
시린 속내 다 삼키고 멍든 몸을 일으키는
그 눈빛,
용광로 되어 빙하의 땅 녹인다
서슬 퍼런 푸른 달빛 훈풍에 녹아든 밤
주름진 기억 너머 젊은 날의 별이 뜨면
어머닌 그 틀니 물고 외로움을 버티신다
-「어머니」전문
어머니란 이름은 거룩하고 신성하다. 어머니란 단어보다 더 아름다운 말이 있을까. 문무학 시인은 “ ‘바다’가 ‘바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받아’주기 때문이다// ‘괜찮다’// 그 말 한 마디로//어머닌 바다가 되었다. //”(문무학, 「바다-낱말 새로 읽기·13」전문)고 했듯이 어머니는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존재이다. 위 작품에서도 “시린 속내 담 삼키고 멍든 몸을 일으키는”이라며 어머니의 자식을 위한 희생과 고통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젊었던 날을 떠올리시며 “어머닌 그 틀니 물고 외로움을 버티신다”고 하였다. 어머니의 은혜를 어찌 다 갚을 것인가. 삭막한 세상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어머니’에 대한 노래도 끝이 없어야 한다고 본다.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작품이다.
6.
원정호님은1996년 『현대시조』로 등단하여 2003년에는 현대시조 좋은 상을 받았으며,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시조로 석사 학위를 받아 이론을 겸비한 시인이다. 이제 첫 시집을 발간한 것을 계기로 시조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진정한 시인이 되었다. 호수와 같은 맑고 고운 인품들이 이번 시집에 잘 나타났다. 그 맑고 고운 시심들은 자신의 참모습을 찾겠다는 의지들이었으며 자신의 삶의 놓지 못할 꿈이었다. 이제 연령으로도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풍성한 가을날처럼 원정호 시인의 가슴에도 풍성한 가을이 될 것임을 이번 시집을 통하여 느낄 수 있었다. 독자로서 기쁜 일이었다.
“가을에는 한 마리 산새가 되고 싶다”는 시인의 말이 쟁쟁하다.
가을뿐만이 아니라 사계절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사유의 강을 건너고 아름다운 숲에도 깃들며 밤하늘도 마음껏 날아다니는 시인이기를 기원한다.
또한 오월의 수채화처럼 영원히 마르지 않은 하얀 풀꽃들을 피우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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