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 시조

상사화-김우연

가산바위 2021. 8. 10. 22:49

상사화

 

김우연

 

 

천 년을 기다려도

단 한 번 볼 수 있다면

 

담 넘어 달이 돋듯이

쳐다만 볼 수 있어도

 

그날을 기다리면서

피었다가 홀로 진다.

 

 

가만히 돌아보면

못 이룬 꿈이 있어

 

한 걸음 한 걸음씩

꽃대를 세우고 있다

 

삶이란 달빛에 젖어

상사화를 피우는 거네.

-202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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