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김우연
천 년을 기다려도
단 한 번 볼 수 있다면
담 넘어 달이 돋듯이
쳐다만 볼 수 있어도
그날을 기다리면서
피었다가 홀로 진다.
가만히 돌아보면
못 이룬 꿈이 있어
한 걸음 한 걸음씩
꽃대를 세우고 있다
삶이란 달빛에 젖어
상사화를 피우는 거네.
-202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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