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 시조

고물상 박 사장님

가산바위 2022. 1. 9. 17:17

고물상 박 사장님

 

김우연

 

 

세상에 버릴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버린 것을 다시 모아 새 자리로 찾아가면

새봄에 새 꽃이 피듯 새 생명을 얻어요.

 

악으로 버틴 날들 그날들도 생각 말고

미래의 꽃동산도 상상을 하지 말고

이대로 지금 이대로 일하는 순간이 행복해요.

 

팔구십 노인분들 고물을 모아 오시면

따뜻한 커피 한 잔에 꽃송이로 피는 미소

사장님 환한 미소는 달동네의 햇살이다.

-2022.01.09

 

 

'김우연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와 파도  (0) 2022.01.31
카일라스산  (0) 2022.01.22
포퓰리즘의 그늘 아래  (0) 2021.12.17
아귀들의 광장  (0) 2021.12.17
구례 사성암 운해  (0) 202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