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 시조

층층나무의 말

가산바위 2022. 2. 13. 19:38

층층나무의 말

 

김우연

 

 

바람에 흔들리고 눈비를 맞으면서도

 

하늘을 받든 손길 땀 흘려 쌓은 탑이다

 

그렇네, 아래 층 있어 또 한 층이 오르는 거네.

 

 

저 오랜 우리 역사에 꽃길만 있었던가

 

소나기 내린 후엔 흙탕물도 물이었다

 

강물은 함께 흐르며 저 바다로 나아갔다.

 

 

나무는 하늘을 향해 햇살을 받아든다

 

현재의 이 순간에 과거 미래 함께 있어

 

남 탓은 욕망과 질투가 휘두르는 칼날이라네.

-202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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