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나무의 말
김우연
바람에 흔들리고 눈비를 맞으면서도
하늘을 받든 손길 땀 흘려 쌓은 탑이다
그렇네, 아래 층 있어 또 한 층이 오르는 거네.
저 오랜 우리 역사에 꽃길만 있었던가
소나기 내린 후엔 흙탕물도 물이었다
강물은 함께 흐르며 저 바다로 나아갔다.
나무는 하늘을 향해 햇살을 받아든다
현재의 이 순간에 과거 미래 함께 있어
남 탓은 욕망과 질투가 휘두르는 칼날이라네.
-202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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