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문명의 충돌’과 한국
- 김기봉,『계간 철학과 현실』(2020 여름), 186쪽.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영의 충돌-
프랑스의 중세 사학자 르 고프는 “문명은 무엇보다도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의해 정의된다.”고 했다. 빅뱅으로 우주의 탄생과 함께 생겨난 것이 시간과 공간이다. 만물은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한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고전 물리학의 관점이다.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인 인간이 구성한 정보이지 실체는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존재하는 것을 시간과 공간의 범주로 인식하여 정보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간과 공간은 칸트가 설정했듯이 인간 의식 내부에 있는 감정 형식이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을 범주로 해서 세상을 인식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고 만드는 삶을 영위해 왔다. 이런 인간 삶의 방식 일반을 포괄하는 용어가 위에서 르 고프가 정의한 문명이고, 그 과정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이 역사다. 그런 인류 문명사의 방향을 바꾼 결정적 전환점이 신석기 농업혁명과 근대 산업혁명이다.
그동안 이민사회와 다문화 사회로 나갔던 전 지구적 경향성이 역전되어 인종주의와 민족주의가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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