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 붓다(Salsal Buddha)
김우연
또다시 탈레반이 온 나라 장악했다
‘아버지 부처님’을 파괴한 지 20년에
바미안 문화센트에 불 지르는 짐승들.
‘침략자의 후예’라며 핍박 생활 수백 년은
징기스칸 혈통 이은 하자라족 업보인가
부서진 살살 붓다는 돌아올 줄 모르고.
너와 나는 허공 속에 모두가 하나인데
종교도 이념도 사랑 속에 꽃이 피는데
세상은 불타고 있다, 증오의 불이 타고 있다.
-2021. 8. 18
□ 살살 붓다(Salsal Buddha) : 아프카니스탄 바미안 시의 주민들이 2001년에 탈레반이 파괴한 55m 대불을 ‘아버지 붓다’라는 뜻으로 부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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