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부여사
부여는 기원전 3세기 무렵부터 494년까지(오늘날 헤리룽장성과 지린성 일대인) 북만주 지역에 예맥족이 세운 고대국가다. (11쪽)
부여의 이름이 사슴을 일컫는 만주어 ‘부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45쪽)
여진어에서 사슴을 ‘부요 buyo’라고 한 사실은 부여라는 이름도 동물 이름이나 토테미즘과 관련해 성립된 것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45쪽)
많은 사람들이 동북공정 탓에 우리의 고대 역사인 고구려사가 중국사로 편입되었다고 걱정하며 동북공정에 대한 반박 논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그 반박 논리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주몽을 비롯해 고구려를 세운 집단이 예맥족이 세운 부여의 왕족 출신이라는 점이다. 즉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여사를 중국의 역사가 아닌 예맥족이 세운 한국 고대의 역사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일이다.
부여가 한국 고대사의 전개에 끼친 영향과 그 유산은 실로 심대하다. 무엇보다도 고구려를 세운 세력이 바로 부여에서 분파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백제도 정신적인 뿌리를 부여에 두었고, 한반도 남부에서 성장한 신라와 가야도 부여 주민과 문화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 부여의 영토에서 일어난 발해 역시 부여를 계승했다고 내세웠다는 점에서 부여사는 우리 고대사에서 변방이 아리나 중심이자 원류에 해당하는 역사였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감춰진 우리 고대사로서 변방이 아니라 중심이자 원류에 해당하는 역사였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감춰진 우리 고대사의 부여사의 제자리를 찾는 것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과제다.(170쪽) -이 책의 끝 부분임.
송호정 지음,『처음 읽는 부여사』, 사계절, 2016 1판 3쇄(2015년 9월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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