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가록, 『낭독 독서법』, 북씽크, 2019.
『낭독 독서법-잠들어 있던 당신의 거대한 영혼을 깨우는 기적의 독서법』
《내가 만일 사흘 동안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면》이라는 수필을 마무리하면서 저자인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장님이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힌트- 시각이란 선물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답니다. 내일 갑자기 장님이 될 사람처럼 여러분의 눈을 사용하십시오. 다른 감각기관에도 똑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내일 귀가 안 들리게 될 사람처럼 음악 소리와 새의 지저귐과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연주를 들어보십시오. 내일이면 촉각이 모두 마비될 사람처럼 그렇게 만지고 싶은 것들을 만지십시오. 내일이면 후각도 미각도 잃을 사람처럼 꽃향기를 맡고, 맛있는 음식을 음미해보십시오. 모든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세요. 자연이 제공한 여러 가지 접촉방법을 통해 세상이 당신에게 주는 모든 즐거움과 아름다움에 영관을 돌리세요.”
이 글에 한 마디의 사족을 더하고 싶다. ‘내일 당장 목소리를 잃게 될 사람처럼 말하라’는 것이다.
낭독은 당신의 잠든 영혼을 깨울 것이다.
매일 좋은 생각이 담긴 글을 당신의 목소리로 읽어내는 것, 좋은 언어들이 당신의 몸을 타고 흐르도록 하는 것이 바로 낭독 독서법이다.
낭독 독서법은 단순히 글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아니다. 글을 소리 내어 읽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것이고, 자신의 생각을 다지는 것이다. 반복하여 글을 읽는 과정을 통해 잠들어 있던 당신의 거대한 영혼을 깨우는 것이다. 그 와중에 얻게 될 자신감과, 치유, 건강과 행복은 당신에게 주어질 소소한 덤이다.-진가록, 『낭독 독서법』,북씽크, 2019.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자는 마구 넘겨버리지만, 현명한 자는 열심히 읽는다. 인생은 단 한 번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장파울
낭독은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고, 나에게 스스로 선포하게 만드는 독서법이다.(20쪽)
낭독은 감정을 씻어내는 샤워다!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을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잘랄루딘 루미, ‘여행’《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원작이 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폭풍을 피해 지나가던 추한 노파가 ‘재워 달라’고 하자, ‘못생겼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추한 노파는 왕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겉모습에 속지마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는 것이다.”
곧이어 노파는 요정으로 변했다. 그리고 왕자를 야수로 만들고, 성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저주를 걸었다. 요정의 저주는 ‘왕자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키스를 받아야’ 풀리는 것이었다. (중략)
미녀와 야수는 처음에 서로 오해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 함께 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점점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 둘의 관계는 책을 통해 더 깊어진다. 야수는 미녀에게 서재를 선물하고, 미녀는 야수에게 책을 읽어준다. 또 신비한 책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시작되며, 아름다운 내면을 만드는 것이 바로 책이다.
“낭송이 왜 큐라스인가? 큐라스(curas)는 케어(care)의 라틴어다. 케어는 배려와 돌봄, 나아가 치유를 의미한다. 거기다 놀랍게도 저작물, 쓰기의 의미도 있다. 하여 그리스 로마 시대의 케어는 이 모든 의미를 망라하여 ‘자기배려’라는 의미로 쓰였다. 자신의 욕망과 호흡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능력, 그것이 곧 자기배려다. 양생과 수행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개념적인 것. 그런데 그 구체적 활동은 철학, 곧 필로소피였다. 필로소피란 소피아, 다시 말해 ‘진리’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이다. 하긴 진리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자기를 배려하는 일이 어디 있으랴.”-고미숙,《낭송의 달린, 호모 큐라스》
태양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지구와 만나 이온층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지구표면에서 출발한 전파는 우주 밖으로 사라져버리지 않고, 이온층에 부딪쳤다가 다시 지구표면으로 되돌아 온다. 이러한 과정이 무수히 반복되며, 대기권을 전파가 채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주파수’를 맞추면 언제나 누군가가 내보낸 전파를 잡아낼 수 있다.(36쪽)
“태양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중의 일부는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이때 지구가 방사선을 끌어당기는 일종의 전도체 역할을 하면서 그 방사선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을 이온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지구의 대기권 상층부(70∼400km)에는 이온층이 형성된다.
이 이온층은 지구 생명에게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디오 AM 주파수(장파)를 예로 들어 보자. 방송국에서 송출한 라디오 주파수들은 이 이온층에 반사돼서 지표면으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지구 표면에서 반사된 주파수들은 이온층에 부딪쳐 다시 지표면으로 반사된다. 이렇게 주파수들은 지표면과 이온층 사이를 수없이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하며 대기권을 채운다. 우리가 라디오만 있으면 어디서나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서정록, 《잃어버린 지혜, 듣기》
낭독은 자신의 목소리에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다.
낭독을 하며 우리는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고, 그 울림을 느끼면서 온 몸을 자극하고, 온 정신을 일깨운다. 낭독은 두뇌만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두뇌의 안, 어니 어쩌면 당신의 가슴 속 깊이 묻혀있는 진짜 목소리를 발굴해내는 독서법이다.(39쪽)
런던의 어떤 지하철 역 벽에 이런 글이 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두 번의 인생이 주어진다. 두 번째 인생은 ‘인생이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시작된다.” (40쪽)
릭 랜슨 작가는 《행복의 뇌 접속》이라는 책에서 ‘우리 뇌가 원시시대부터 추위를 피하고, 포식자로부터 목숨을 구하고, 음식을 구하며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것을 더 각인하도록 진화되어왔다’고 주장한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생각보다 먼저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물도 계속 흐르는 방향으로 길이 생기듯이 우리 뇌도 계속 쓰는 대로 발달하는 ‘뇌(신경) 가소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전환시키는 연습을 한다면,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재빨리 긍정적인 마인드로 돌아올 수 있다. (42쪽)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에는 사람들의 시간을 훔쳐가는 회색신사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회색신사는 일만 하느라 자신의 삶을 누리지 못했다고 한탄하는 미용사 푸지씨를 찾아간다. 그는 자신의 시간 저축 은행에서 나온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하면서, 푸지씨가 쓸데없는 잡담과 비누 거품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충고한다.
“그는 점점 신경이 날까로워지고 안정을 잃어갔다. 시간을 알뜰하게 쪼개 썼지만 오히려 시간이 더 남지 않았고, 시간은 수수께끼처럼 그냥 사라져버렸다. 그는 편집증에 걸린 사람처럼 시간을 아끼려고 했지만 시간은 더욱 빠르게 지나쳐버렸다. 이런 사람들이 마을에 많아지기 시작했다. ‘시간은 돈과 같다. 그러니 절약하라’와 같은 문구가 적힌 팻말이 도시 곳곳에 걸리기 시작했다.
대도시의 모습도 변해가는데,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모두 생략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살린 새로운 집들이 지어진다. 그 안에 살 사람들에 맞추어 집을 짓는 수고는 하지 않았다. 똒같은 모양의 집을 지으면 돈이 훨씬 적에 드는데다 무엇보다 시간을 절약하는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성냥갑 같은 고층 임대 아파트들이 끝없이 우뚝우뚝 솟아났으며, 단조로운 거리들은 늘고 늘어 도시는 삭막한 황무지가 되어간다.
하지만 시간을 아끼는 사이에 실제로는 무언가를 잃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점을 절실하게 느끼는 것, 그것은 아이들의 몫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도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미하일 엔데, 《모모》
사람들이 시간 도둑인 회색신사들을 만나고 나서 시간을 아끼기 시작함으로써 그들의 삶과 도시의 모습마저 변해간다. 시간도둑과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 속 변해가는 사회의 모습과 우리들의 삶이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층빌딩, 개성이 반영되지 않은 효율적인 아파트들, 수많은 환자를 상대하느라 정작 환자 한 명 한 명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의사들, 사랑하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돈을 벌여야 하는 부모는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현실까지.
그 중에서도 ‘시간을 가끼려고’ 혼자서 김밥을 먹으며 끼니를 때웠던 나의 대학생활이 가장 닮아보였다. (52쪽)
<낭독할 때 피어나는 시가느이 꽃!>
《모모》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모모는 시간도둑들이 훔쳐간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 호라 박사를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모모는 ‘시간의 꽃’을 발견한다. 매순간 아름답게 피었다가 지는 꽃과 같은 시간을 보고 모모는 ‘모든 사람의 시간은 위대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진실을 알고 다시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모모는 ‘느리게 가는 것이 빠른 길’을 만난다. 그 길에서는 빠르게 걸으면 걸을수록 오히려 늦어지고, 천천히 걸을수록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모모를 잡으려는 회색신사들은 빠르게 뒤를 쫓지만, 그들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그들은 결코 천천히 나아가는 모모를 잡을 수 없다.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사실에 ‘참 비효율적이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 그런데 ‘책을 빨리 읽어내려 간다고 과연 더 많은 것을 얻었을까’ 자문해보았다. 책을 빨리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어야 할 책들은 많이 보였고, 마음은 조급했다. 어떤 책은 빨리 읽고 나서 책을 덮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물론 스쳐지나가는 이야기들이 시간이 흐른 후에 종종 떠오를 때가 있지만 대개 빠르게 책을 읽는 동안에는 책 내용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여지가 없다. 그런 반면에 낭독은 천천히 읽을수록 머릿속은 다양한 생각이 넘쳐 흐른다. 남의 글을 읽어 내리기 바빴던 속독과는 다르게 낭독은 남의 글을 읽는 동안에 자꾸 자신의 머릿속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난다. 타인의 글과 나의 생각이 뒤섞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54쪽)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머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다. 시인은 사람이 온다는 건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에’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오는 것은 한 사람의 일생이 그 경험이 모두 오는 것이다. 나는 책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책 한 권은 단순히 몇 백 페이지의 글이 아니라, 실은 그 책을 쓴 작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호는 것이라고 믿는다. 글 안에 작가의 일생과 경험이 녹아 있다.(55쪽)
<듣기, 사랑을 향한 열린 문>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미하일 엔데의 소설 《모모》. 주인공 모모는 오래된 원형 극장 처에 살고 있는 한 소녀다. 아무도 그녀가 어디서 왔는지, 그녀의 부모가 누군인지 알지 못한다. 어느 날인가부터 그곳에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이 고아소녀 모모를 좋아한다.
“모모는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아주 사려 깊은 생각을 해낼 수 있도록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상대방이 그런 생각을 하게끔 무슨 말이나 질문을 해서가 아니었다. 모모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커다랗고 까만 눈으로 말끄러미 바라보았을 뿐이다. 그러면 그 사람은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다.
모모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문득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끔, 그렇게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모모에게 말을 하다 보면 수줍음이 많은 사람도 어느덧 거침이 없는 대담한 사람이 되었다. 불행한 사람, 억눌린 사람은 마음이 밝아지고 희망을 갖게 되었다. ‘내 인생은 실패했고 아무 의미도 없다’, ‘나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다. 마치 망가진 냄비처럼 언제라도 다른 사람으로 대치될 수 있는 그저 그런 수백만 평범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모모를 찾아와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러면 그 사람은 말을 하는 중에 벌써 어느새 자기가 근본적으로 잘못 생각하고 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와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다’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었다. 모모는 그렇게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미하일 엔데, 《모모》
“이 벼도 말이지, 주인의 발소리를 알아듣거든. 이렇게 밤에도, 이른 새벽에도 또 한 낮에도 논에 내려와서 주인의 발소리를 들려주면 벼가 아, 애 주인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하면서 쑥쑥 자라는 거야. 무던 살아있는 건 말이지, 사랑이 가장 중요해. 나는 벼를 기르면서나 포도를 키우면서도 늘 그걸 먼저 생각해. 그리고 우리 유정이를 키우면서도 마찬가지고.”
-김중미의 소설, 《모두 깜언》
“우리가 사용하는 특정한 말, 또는 자신에게 말을 하는 방식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통제한다. 그리고 다시 사고방식은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좌우한다.”
-앤서니 라빈스 《거인이 보낸 편지》
영국의 최고 심리 치료사인 마리사 피어의 저작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나는 이른바 ‘잘못된 자신감’에 사로잡힌 사람도 수없이 목격햇다. 그들은 나는 무언가를 해낼 수 없고 그 무엇도 잘하지 못한다고 확신햇다. 그러한 신념이 확고하면 그것은 현실이 되어버린다. 이것이 바로 잘못된 자신감이다. 실패할 것이라는 확신은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바꿔야 한다. 당신이 믿는 무엇이든 그 믿음은 그대로 실현된다는 사실을 잊지마라……기억하라. 마음속에 믿음을 맏는 것은 당신이지만 그 다음에는 그 믿음이 당신을 만든다.”
마리사 피어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과거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지금 당신 앞에 서 있다고 상상하고 그 사람에게 당신의 감정을 쏟아 놓는 것이다. 마리사 피어는 ‘바보같아 보일지라도 이 과제는 아주 중요하며, 오랫동안 내면에 쌓여 있던 감정을 바깥으로 끄집어내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74쪽)
니체는 《차리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을 소개한다. 첫 번 째 유형은 낙타같은 사람이다. 이 유형의 사람은 수동적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마치 낙타가 사막을 건너듯 묵묵히 해낸다. 두 번째 유형은 사자같은 사람이다. 이 유형은 사람은 마치 초원을 누비는 사람처럼 살아간다.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에는 과감하게 으르렁 거리듯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세 번째 유형은 아이같은 사람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마치 아이가 놀이를 하듯이 즐질 줄 아는 이 유형의 사람은 아이처럼 해맑다.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 일에 빠진다. (103∼104쪽)
《가문비나무의 노래》 저자 마틴 슐레스케는 독일의 바이올린 제작자이다.
“저지대에서 몇 년 만에 서둘러 자란 나무는 고지대에서 2∼3백년 넘은 세월 동안 서서히 자란 가문비나무와는 견줄 것이 못 된다.”
고지대의 수목한계선 바로 아래,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가문비나무는 생존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나무의 세포벽은 단단해져서 ‘좋은 울림’을 내는 공명판으로 만들 수 있다. 반면에 기름진 땅과 저지대의 온화한 기후에서 자라난 나무들은 빠른 속도로 자라나지만, 나이테의 폭이 넓고 세포벽이 단단하지 않아서 좋은 울림을 내는 악기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좋은 울림을 가진 나무는 대부분 고조, 방위, 풍향, 기후, 토질 등의 여건이 어렵고 불리한 조건을 가진 땅에서 자라난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는 저항력을 기르고, 세포들을 진동하는 법을 익히는데, 바로 이것이 자유로운 공명을 만들어 낸다.
위인들의 전기나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항상 시련을 겪는다. ‘역경과 극복’ 스토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중요한 소재였다.
모든 사람은 노래하는 나무이다. 자신이 어떤 울림을 가지고 있는지 살면서 발견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소명이다. 당신이 가진 아름다운 공명을 발견하는 일이 바로 삶에서 당신이 해야 할 유일한 일이다. 그것은 당신뿐만이 아니라, 당신 주위의 사람들에게 좋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기 때문이다.(110쪽)
<낭독은 태교법>
<낭독은 가장 좋은 기억법>
<낭독은 치유법>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낭독 독서>
-낭독이 바로 이런 명상과 같은 효과를 준다. 낭독을 하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마치 명상할 때와 같이 뇌파가 안정된다.(135쪽)
북미 인디언인 다가라 족은 아이들과 노인들의 유대관계를 깊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연례행사를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등을 맞대는 것’이다. 노인과 아이가 서로 등을 맞대고 앉아 척추 뼈를 튀어나오게 하여 부빈다. 다가라족에서 뼈는 기억을 의미하는데, 그등은 뼈가 그들의 이야기를 실어 나른다고 믿는다. 그래서 ‘등 맞대기’는 뼈를 맞대어 서로 귀 기울여 듣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로써 아이가 어른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아의 이야기를 어른 또한 귀 기울여 들어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7)
“아이들은 목소리와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귀를 필요로 한다. 만일 아이들에게 배출구가 없으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으면, 아이들은 입을 꼭 다물고 있게 되고, 그들의 재능은 썩는다.”-서정록, 《잃어버린 지혜, 듣기》
정민 작가의 《미쳐야 미친다》에는 독서광이었던 조선시대 인물 김득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수많은 책을 기본적으로 1만 번 이상 읽었으며, 중국의 고전인 《백이전》은 1억 1만 3천 번을 읽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머리가 둔하기로 주위의 걱정을 사던 그는, 며칠 내내 외워서 말을 끌던 노비도 외고 있던 글을 새까맣게 잊어버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김득신은 밤낮 가리지 않고 글을 읽고 또 읽었다. 심지어 길을 걸을 때도, 식당에 앉아서도 글을 외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끊임없이 노력한 덕에 오랜 세월이 지나 그는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고, ‘나 같은 둔재도 노력하여 이름을 알렸으니, 누군들 그렇게 못 하겠는가’하는 글을 묘비에 남겼다. 김득신의 이야기를 통해 정민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156쪽)
“부족해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어느 순간 길이 열린다. 단순무한 노력 앞에는 배겨날 장사가 없다.”
<낭독은 문리가 트이는 공부 비법!>
<낭독으로 난독을 극복하고, 아들을 서울대에 보낸 아버지 이야기>
<낭독하는 교육이 난독증 천재들을 키워낼 수 있다.?>
난독증인 아이들이 글자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좌뇌가 덜 발달되어 있다는 말은 바꾸어 말하면, 이미지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우뇌가 더 발달한 것이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와 천재들이 난독증으로 고생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영화배우 톰크르ㅜ즈는 자신이 난독증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업적을 남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에디슨, 레오나르도 다빈치 또한 우뇌가 더 발달한 난독증 환자였다.(167쪽)
인류가 시낭소을 즐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도대체 시를 낭송하는 것에 어떤 힘이 숨어 있을까? 답은 바로 ‘은유’에 있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호메로스의 시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 안에 다양한 은유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은유는 어떤 개념을 다른 것에 비유하여 설명하는 방법이다.(174쪽)
은유는 추상적인 개념을 이미지화하여 쉽게 머릿속에 떠오르게 만든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5천 단어를 기본 어휘라고 한다(실제로 아이와 나누는 대화의 83퍼센트는 1천 단어 이내에서 이루어지고, 이는 아이의 나이와는 무관하다). 그리고 우리가 이따금 사용하는 또 다른 5천 단어가 있고, 이를 합친 1만 단어를 공통 어휘라고 한다. 이 공통 어위 외에 ‘희귀 단어’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독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어휘력의 궁극적인 힘은 1만 개의 공통단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희귀 단어’를 이해하는가에 달려 있다.”
-짐 트렐리즈,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
야고보서를 참고한 목사님의 설교내용은 ‘사람은 누구든 말실수를 한다는 것’이었다. 사람이면 누구나 말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모든 동물을 길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혀 하나는 길들일 수 없단다. 그런데 우리의 ‘혀’는 우리의 신체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큰 배가 사공의 작은 키 하나로 움직이듯’ 우리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또한 우리의 혀는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우듯’ 우리의 인생을 불살라 지옥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는 존재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혀를 길들이려 하지 말고, 다만 혀에서 좋은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누군가를 욕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을 축복하는데 혀를 사용해야 한다.(203∼204쪽)
우리가 가진 입으로 더 좋은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면, 자연스레 나쁜 말을 하는 횟수는 줄어든다.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마음을 반영하는 말이 나오게 된다. 먼저 좋은 생각을 하면 자연스레 좋은 말이 나올 것이다. 물길이 나 있는 대로 물이 흐르듯이 평소에 좋은 말을 하는 습관을 들여 놓으면, 어떤 순간에서도 나쁜 말보다 좋은 말이 나오는 것이 더 워질 것이다.(205쪽)
'독서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동양방랑(후지와라 신야)에서 (0) | 2021.10.13 |
|---|---|
| 청구야담(하)에서 (0) | 2021.09.25 |
| 창랑정기 에서/ 유진오 (0) | 2021.07.29 |
| 박완서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0) | 2021.05.08 |
| 안동문학 43호 에서(장두강 수필) (0) | 2021.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