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 시조

두물머리에서

가산바위 2022. 7. 20. 19:50

두물머리에서

 

 

김우연

 

 

용광로 나온 쇳물 새롭게 태어나듯

두 물이 하나 되어 현재만이 흘러가네

더 이상 알 수도 없고 볼 수 없는 지난날.

 

한 생명이 태어남은 새 강물이 흐르는 것

억겁의 인연들이 다 녹아 흐르는 것

멈춘 듯 흐르는 강물 도도하게 흐른다.

 

바다에 모인 강물 쉬지 않고 출렁이듯

마음의 바다에도 끊임없는 파도와 해류

저 둘을 진실로 멈춰야 아침 해가 솟으리.

                                 -2022.7.20

 

 

'김우연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와 담쟁이  (0) 2022.07.28
불길  (0) 2022.07.27
구멍 없는 피리 소리  (0) 2022.07.14
백암리 석등  (0) 2022.07.14
존 로버트 코미어John Robert Cormier 잠들다  (0)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