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에서
김우연
용광로 나온 쇳물 새롭게 태어나듯
두 물이 하나 되어 현재만이 흘러가네
더 이상 알 수도 없고 볼 수 없는 지난날.
한 생명이 태어남은 새 강물이 흐르는 것
억겁의 인연들이 다 녹아 흐르는 것
멈춘 듯 흐르는 강물 도도하게 흐른다.
바다에 모인 강물 쉬지 않고 출렁이듯
마음의 바다에도 끊임없는 파도와 해류
저 둘을 진실로 멈춰야 아침 해가 솟으리.
-202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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