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김우연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네.
왜군에 박수 치며 관리 잡아 넘기었고
궁궐도 불을 태우며 한을 풀던 민초들.
나라가 흔들린 틈에 관아 점령한 동학군에
끝내는 일제강점기 모진 세월 부르더니
남북이 분단되어도 남남갈등만 부추기고.
독도를 둘러싸고도 잿밥 같은 갈라치기
백두산과 만주벌판 중국에는 눈을 감고
저토록 시커먼 물결 동북공정엔 침묵하네.
일만 년 우리 역사 그 반으로 줄여놓고
단군조선 신화라고 식민사관 변함없네
북핵을 눈앞에 두고도 환상에 잡혀 불태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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