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기원-이종호
이종호, 『아름답고 신비한 산사 답사기』, 북카라반, 2018. 사찰의 기원 사찰이라는 말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로 상가아라마다. 이 말을 소리 나는 대로 옮긴 한자말이 승가람마이며, 승가람마를 줄여서 ‘가람’이라 한다. 상가아라마는 무리 또는 모임이라는 뜻을 지닌 ‘상가’와 정원 또는 담장을 두른 집이라는 뜻의 ‘아라마’가 복합된 말이다. 이 말을 번역해 중원·승단·승원이라 하는데, 모두 수행자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곳, 한마디로 절을 뜻한다. 한편 승가람이란 종합사원이라는 뜻으로 줄여서 가람이라 부르는데, ‘뭇 스님들이 즐겨 머무는 곳’이란 뜻을 담고 있다. 가람은 예배·집회·포살(참회)·거주 등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춘 종합사원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사찰을 흔히 ‘佛寺’ 또는 ‘寺’라 불렀다. ‘사’..